최윤제 대표는 사회의 사각지대 속 감추어진 희망을 발견하는 회사 ‘머스타드임팩트’와 ‘하이머스타드’ 채널의 대표 겸 PD이다. 여러 사각지대 대상자들이 지닌 내면의 힘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주요 콘텐츠로는 크게 <왕따였던 어른들>, <다운천사가 아들로 왔어요>, <매일 방과 후 루미큐브 해주던 초6 담임 철수쌤을 다시 만났습니다> 등이 있다.
Q. 그동안의 활동 소개 부탁드린다.
A. 원래부터 영상을 만들지는 않았다. 한 무역회사 해외 영업팀에서 일하다가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열망이 남아있었기에 퇴사 후 SBS 스페셜만 제작하는 프로덕션으로 들어갔다. 이후 뉴미디어 채널 ‘씨리얼’로 들어가 PD로 일하던 중 또 다른 관점으로 희망을 전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를 나와 ‘하이머스타드’ 채널을 만들었고 이후 이 채널과 협업하고 싶어 하는 회사들이 많아지면서 현재는 ‘머스타드임팩트’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Q. 자살 유가족, 전과자의 자녀, 발달 장애 아동, 자립준비청년, 학교 밖 청소년 등 다양한 사회적 사각지대에 있는 대상자 주제를 다루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어린 시절 학교 폭력에 노출되는 등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경험이 있다 보니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냥 지나가지 못하고 더 집중해서 보게 된 것 같다.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진짜 쉽지 않겠다, 근데 분명 저 상황 속에서도 무엇인가 살아가게 만든 힘이 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대상자를 만나면서 이런 아픔이 있는 분들 내면에는 어떤 단단한 힘이 느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존 다른 콘텐츠들에서는 그들의 아픔에 관해서만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고, 그런 내면의 힘을 이야기하는 콘텐츠는 잘 없었기에 가치 있는 주제라 생각해서 다루게 되었다. ‘하이머스타드’ 채널은 ‘사각지대 속 감추어진 희망을 발견하는 곳’이다. 아직 세상이 좀 살 만하다고 믿고 있다. 항상 희망이 감추어져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발견하려 노력한다.
Q. ‘씨리얼’ PD 당시 제작하여 화제가 되었던 <왕따였던 어른들> 시리즈를 소개해달라.
A. <왕따였던 어른들>은 이전부터 꼭 한 번 다뤄보고 싶었던 주제였다. 나의 학교 폭력 경험에서 시작된 것이라 더 애착이 갔다. 당시에는 모든 걸 다 포기하고 싶었던, 한때는 왕따였던 어른들이 지금 이 사회에 존재하고 있으며, 그들도 그 시간이 끝나고 어른이 되어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현재 고통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었다. 기획 당시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학교 폭력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올렸다. 며칠 만에 402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고 영상 촬영을 위해 그중 10명 정도를 선정해서 전화를 드렸다. 과거의 왕따 피해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기에 아무도 출연을 안 할 것이라 생각했다. 다들 출연을 고민하다가 ‘지금 청소년들에게 위로가 될 것이다, 지금 그 시점에서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라는 이야기에 모두 하겠다고 해서 의외로 섭외가 어렵진 않았다.
Q. <나의 가해자들에게> 인터뷰집 도서는 어떻게 출간을 결정하게 되었나?
A. 영상의 조회수가 300만 회를 넘어가고 화제가 될 만큼 정말 많은 사람이 <왕따였던 어른들>을 보았다. 각 영상은 10분 정도 길이로 업로드되었으나 제한된 시간 내 담기지 않은 귀중한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 <나의 가해자들에게> 인터뷰집 도서로 만들게 되었다. 편집자님과 너무 행복했던 것이 있다면 이 책이 추천 도서로 선정되어 전국에 있는 모든 학교로 들어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원했던 대로 아이들에게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는 책이 된 것 같아 행복했다.
Q. 토크 콘서트 구성 내에서 당사자끼리 경험을 공유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인상 깊은 부분이 있었다면 어떤 부분인가?
A. 토크 콘서트 현장에는 학교 폭력 관련 경찰관, 경찰대 재학생, 학교 선생님, 소방관 등 학교 폭력과 연관되어 아이들을 보호해줄 수 있는 분들이 많이 오셨다. 겉으로 보기에 누군가를 보호하고 지켜주는 직업을 가진 어른들이지만 그분들도 학교에 다닐 때 학교 폭력 피해 경험이 있었다는 사실을 공유하면서 현장에 있었던 아이들이 많은 위로를 받았던 점이 인상 깊었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지금 멋져 보이는 어른들도 과거에는 나와 같은 경험을 가졌던 사람들이라는 사실에서 자신도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다. 실제로 끝나고 아이들이 ‘이 경험으로 자신이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그런 부분들이 참 감사했다.
콘텐츠로 사각지대 속 희망을 전하는 '머스타드임팩트'
콘텐츠로 사각지대 속 희망을 전하는 '머스타드임팩트'
콘텐츠로 사각지대 속 희망을 전하는 '머스타드임팩트'
콘텐츠로 사각지대 속 희망을 전하는 '머스타드임팩트'
콘텐츠로 사각지대 속 희망을 전하는 '머스타드임팩트'
콘텐츠로 사각지대 속 희망을 전하는 '머스타드임팩트'
No items found.
오늘 라이브러리 티티섬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테이블 토크 인터뷰를 보며, 더 나누고 싶은 정보나 이야기가 있나요?아래 버튼을 눌러 이야기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