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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8
오늘, 각자의 일상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을 만들고 확산합니다
오늘의행동 사회적협동조합 서경원, 정경훈, 김서린 생활학자 인터뷰
오늘의 키워드
#사회참여
#비영리/활동가
오늘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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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질문
당신이 생각하는 공공의 공간은 무엇인가요?

‘오늘의행동’은 '기부만 하면 세상이 좋아질까? ‘좋아요’와 ‘구독’을 누르는 것만으로 제대로 된 ‘사회적 실천’을 하는 것일까?' 라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생활학자란 일상에서 더 나은 삶과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행동을 조사, 연구하고 제안하는 파트너다. 서경원, 정경훈, 김서린 생활학자는 행동을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 공존과 변화의 주체로 연결되는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Q. ‘오늘의 행동’은 어떻게 설립하게 되었나?

A. 비영리 재단에서 기부 문화와 관련된 일을 20년 했다. 기부금 규모는 그때보다 증가했다. 기부금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사회가 좋아지고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사회문제는 오히려 심화하고 있고, 혐오/차별 등의 새로운 문제가 등장했다.

비영리단체가 특정 사회문제 해결에만 집중한 나머지, 사람들의 변화되는 모습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했다. 정작 개인은 응원/후원, 특정 제품의 구매 행위 외에는 참여할 방법이 없다. 오늘, 각자의 일상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을 만들고 확산하는 일을 돕자는 생각에 단체를 만들었다. 생활 속 행동, 관계 중심의 행동, 질문하는 행동이 ‘오늘의 행동’의 핵심 가치이다.

Q.  ‘오늘의 행동’은 왜 개인의 일상적 행동에 주목하는가?

A. 예를 들겠다. 장애인에 대한 후원은 증가했다. 그러나 이웃에 장애인 생활시설이 조성되는 것은 반대한다. 한부모 여성가정에 대한 후원은 증가했다. 그러나 한부모 여성가정이 일하는 감정 노동 영역에서의 폄훼, 무시 행동은 여전하다. 해외 구호 활동에 대한 후원은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 거주 이주민에 대한 혐오와 차별은 줄지 않는다. 왜일까? 시혜적인 도움과 기부에서 벗어나, 나의 삶과 관련된 문제임을 인식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작지만, 실질적인 변화 속에 답이 있다.

[행동도구 - 혐오에 대항하는 도구KIT]

Q.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활동을 펼치고 있는가?

A. 행동을 제안한다.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질문에 답을 찾도록 돕고, 생활 속에서 각자 할 수 있는 행동을 제안한다. 개인의 일상에서 각자의 취향에 맞춰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실천하여 사회적 접촉면을 늘리고자 한다. 행동을 돕는 도구를 제작/배포한다. 일상에 존재하는 모든 제품과 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행동을 연결하여 사회적 행동을 시작하고 구체화하도록 돕는다.

Q. ‘행동을 돕는 도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A. 일상 속 사회적 실천에 기여하는 제품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며 직접 도구를 만든다. 해외의 사례/도구를 국내의 실정에 맞게 변형하여 개발/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도구 자체의 기능도 중요하지만, 도구를 매개로 어떻게 여러 사람이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어떻게 사회 문제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질 수 있을지 고민한다. 최근의 사회문제는 환경 문제가 빈곤 문제로, 빈곤 문제가 여성의 문제로, 여성의 문제가 또 다른 문제로 연결된다. 하나의 문제가 다른 문제와 연관성을 갖는다. 우리는 도구를 통해서 다양한 영역의 그리고 다중적인 사회문제에 대해서 질문을 제기한다. 개인이 우리의 도구를 통해서 여러 사회문제와 접촉을 갖고, 스스로 해결 방안을 찾기를 희망한다. 좋은 도구는 나에게도 좋고, 사회에도 좋은 것, 나에게는 이기적이지만 사회에는 이타적인 도구다. 이러한 관점에서 도구를 개발한다.

저희 세 명의 생활학자는 디자이너가 아닌 활동가다. 저희는 문제의 근본적 원인과 문제와 관계된 사람에 대해 다르게 관찰하고 어떻게 도구에 적용할 수 있는 지 고민한다. 도구의 제작 단계에 있어서는 디자이너, 제조업체, 판매업체, 사회 문제 관련 기관/단체들과 협업한다. 도구를 만드는 과정에 있어서 저희도 다양한 사회적 관계를 맺는다. 관계를 맺는 파트너도 문제 의식에 동참하고 반가워한다. 반면, 내부에 디자이너/개발자가 별도로 없으니, 비용 효율성이 떨어지는 단점도 있다.

[행동도구 - 오늘의 비누: 사회문제의 상징색은 비누의 색깔이 되고, 비누의 효능은 사회문제 해결책이 되는 비누]
생활 속 행동, 관계 중심의 행동, 질문하는 행동
생활 속 행동, 관계 중심의 행동, 질문하는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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